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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한지가 두달하고도 며칠이 지났다. 배낭매고 이리저리 해매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달이나 흘러갔다니 세월 참 빠르구나..-,.-
여행후기는 미니홈피에 사진만 올려놨었는데 이번 블로그 오픈 기념으로
여행 중에 기차 안에서 짬내서 썼던 다이어리를 옮겨볼까 한다.

수원역..집에서 아슬아슬하게 나와 늦을 줄 알고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9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여유있게 스탬프도 찍고 (스탬프 어디서 찍는지 몰라서 완전 해맴) 다행히 안내소 분이 친절히 알려주셔서 찍을 수 있었다. 조치원 역까지는 약 30분 남은 상태이다. 자유석 새마을호 13호차..내가 타고있는 기차는 사람이 4명밖에 없다. 편히 목포까지 앉아갈 수 있다. 꺄~~날씨가 흐릿한게 비가 오려나보다. 목포엔 저녁부터 비가 온다 하던데.. 많이는 안왔으면 좋겠다.
목포에서 우리가 묵었던 숙소. 비성수기였던터라 값도 저렴하고 시설도 아주머니께서 친절히 특실을 주셔서 (특실이라고 하기엔 좀 거한감이 있지만)그래도 편히 묵다 올 수 있었다.
목포역에 도착하고 밖으로 나오니 전 김대중 대통령님의 분향소가 차려져 있었고 아직 차려진지 얼마 안되 서 분향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한줄 적고 나왔음. 
목포역 도착! 스탬프를 찍고 제일 먼저 보이는건..? 전 김대중대통령님 분향소였다. 목포 출신이시라 목포에 분향소를 마련한것 같다. 일반 시민들, 저녁엔 정치인사들이 대거 몰려와 분향을 하였다. 숙소를 잡은 후 7번 버스를 타고 갓바위로 갔다. 준바위로도 불리는데 우리는 설마 하고 지나쳤는데 진짜 지나쳤다.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니 목포 자연사 박물관이 눈에 띄었다. 그곳에는 고대 유물들과 공룡, 동물들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별로 볼건 없었던듯 하다. 지구과학을 공부하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관람을 마치고 맞은편 국립 해양 박물관에 갔다. ㅇ
옛날 유물(수중유물?)이 전시되어 있었고 신안선이라는 거대한 선적도 볼 수 있었다. 평일이고 날씨도 꾸물꾸물해서 사람이 별로 없었다. 멀리서(창문 밖으로) 바다가 보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짠내의 위력을 몰랐는데 밖으로 나가 바닷가 주위를 거닐으니 짠내가 확~ㅋㅋ 코끝이 찡했다. 갓바위로 향했다.
갓바위는 예상과는 달리 바다속에서부터 솟은 바위였다. 바다 위로 다리가 연결 되어 있어서 그곳을 지나면서 관람하면 되는데 오늘따라 바람이 많이 불어서 다리가 휘청거렸다. 바다 위에 어선을 탄 것 같이 멀미가 밀려왔다. 얼른 그곳을 지나니 평화 광장이 나왔다. 아파트 단지들도 있었고 나름 발달된ㅋ
아파트에 사는 사람은 매일 바다구경 할 수 있어서 좋겠다는 생각 하게 만들었다. 그만큼 풍경이 좋았다는..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멀미나는 다리를 다시 건너서 목포역으로 ㄱㄱㅆ

저녁을 먹으려고 유달콩물(콩국수집)을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 ! 유달산에 가면 있겠거니와 내심 기대를 하고 이정표를 따라서 유달산으로 갔다. (걸어서 약 20분 걸림) 택시타고 가는게 더 빠를듯
이 계단을 오르면 밑에 사진처럼 목포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거침없는 가파른 언덕을 힘겹게 오르자 저 위에 목포가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아무 계단이나 타고 올라갔다. 정말 땀 흘려가면서 올라갔는데 길이 막혀있었다. 뭐.. 운동한 셈 치고 다시 내려와서 조금 더 앞으로 가니 다듬어진 계단들이 나왔다. 너무 힘들어서 노적봉 벤치에 앉아 열 좀 식히고 좀 어두워지길 기다린 후에 유달산 중턱으로 올랐다. 다듬어진 돌계단이라 그런지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드디어 도착!

벤치에 앉아서 보니 목포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아래에 있을 땐 몰랐는데 바람도 완전 쌩쌩불고 이리저리 흩날리는 머리카락들을 잠시 바람에 맡겨두고 어두워지길 기다렸다. 마침 비도 조금씩 내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바람은 더욱 거세지고 불빛들이 하나둘 켜지면서 목포의 야경이 완성되었다. 바다에 안개도 자욱히 깔려있어서 그 운치가 배가 된듯하다. 비가 점점 많ㅇ이 와서 얼른 내려와 유달콩물을 애타게 찾았지만 못찾았다. 결국 편의점에서 김밥을 사들고 숙소로 향했다ㅠ_ㅠ. 생각보다 숙소에 일찍 도착해서 씻고 밥먹고 놀다보니 어느새 태양을 삼켜라 할 시간!! 꺄 침대에 편히 누워 태삼을 시청하고 바로 불 끄고 잤다. 
우리가 마지막에 앉아있었던 유달산 중턱 정자. 내려오니까 불이 켜지더라 -0-!!

신포 떡만두국(점심) -5000  갓바위 버스 -1000 숙소 -10000 자연사박물관 -3000  목포역 버스비 -1000 
편의점(저녁) -2500      8/20 총 비용 2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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